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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6-08-12 11:31
조이풀 칼럼 -바다에서 미사일까지 / 김세권 목사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4,381  

우스개 소리 하나 해 보자.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이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갈림길에 섰다. 가만히 보니, 오른쪽 표지판에는 ‘자본주의 가도’라고 적혀 있고, 왼쪽 표지판에는 ‘사회주의 가도’라고 적혀 있다.

미국 대통령은 주저하지 않고 자본주의 가도로 접어든다. 그런데 처음엔 모든 게 순조롭더니 갑자기 노면에 균열과 기름 웅덩이가 나타나서 차가 미끄러진다. 급기야는 길에 떨어진 못 때문에 타이어가 펑크 나기까지 했다. 미국 대통령은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가까스로 가던 길을 계속 갈 수 있었다.

한편, 러시아 최고 지도자는 왼쪽으로 난 사회주의 가도로 접어든다. 처음엔 좋았지만 얼마쯤 지나자 도로가 진창길로 변했다. 거기에 바퀴가 빠져서 아예 차가  서버렸다. 그는 할 수 없이 차를 돌려 두 개의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한 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오른쪽으로 난 자본주의 가도로 들어섰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는 어땠을까? 갈림길에서  좌우를 살피다가 운전기사에게 이른다. “저 표지판을 뒤바꿔 버려. 그리고 사회주의 길로 가도록 하게.” 이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조롱이 아니다. 슬쩍 끼어든 중국의 정체가 모호하다는 것이 이야기의 진짜 속내다. 이른바 중국 변수 때문에 세상이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이 이 바다의 영유권을 놓고 국제법정에서 일전을 벌였다. 필리핀 뒤에 미국이 있다는 것은 비밀도 아니다. 남중국해는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사이에 위치한 바다를 일컫는데, 서남쪽 끝으로는 말레이 반도와 싱가포르에서부터 동북쪽 끝에는 타이완에 이른다. 남중국해의 서쪽에는 인도차이나 반도와 말레이 반도가 있고 동쪽에는 필리핀이 있으며 남쪽에는 보르네오 섬이 있다. 이렇게 유럽의 지중해처럼 아시아 각국이 연결되어 있으니 영토분쟁이 일어나기도 쉽다.

또한 이 바다에는 석유 2130억 배럴, 천연가스 3조8000억㎥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60년간 쓸 수 있는 석유와 146년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양이다. ‘불타는 얼음(fire ice)’이라 부르는 개스 하이드레이트 매장량도 엄청나다. 더욱이 남중국해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해상로다. 매년 4만여 척의 배가 이곳을 통과한다.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대만이 수입하는 원유 중 90%가 이곳을 지나간다. 액화천연가스도 그렇다.

이쯤 되면 사실 이 바다는 어느 한 국가의 영토일 수가 없다. 그냥 모든 나라가 함께 공유하고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어야 맞다. 그런데 중국이 이곳에 있는 산호초와 암초 7 곳에 인공기지를 세우고, 이 바다를 배타 경제 수역(EEZ)으로 만드는 작업을 했다. 이쯤되면 당사 관련국이 발끈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의 나라들과 동맹관계를 맺고있는 미국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벌어진 국제 재판에서 중국이 완패했다. 그런데도 중국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면서 이 판결을 무시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런 일이 벌어지자 중국내에서 맥도날드나 KFC 에 가지 말자는 희한한 애국운동까지 일어났다.

일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남중국해에서 미국에게 얻어맞은 중국이 그 화살을 한국으로 돌렸다. 이번에는 주권국가이며 당연히 남의 나라인 한국에 대해서 사드(THAAD) 방어 미사일을 배치하지 말라고 을러댄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자고 하는 일이다.

그런데 중국의 주장에 의하면, 이 무기 뒤에는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략, 즉 중국 포위작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만일 설치하면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거리낌 없이 협박한다. 한국은 답답한 상황에 놓였긴 하지만 입장은 분명하다. 그저께 읽은 신문 사설의 한 부분을 인용해보자. “최근 베이징에서 있었던 한 ‘평화포럼’에서 우리의 전직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 청중들이 ‘제재해야 하는 것은 조선(북한)이 아니라 한국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떠냐’고 묻자 우리의 전직 장관은 ‘중국은 한국에 배치될 사드보다 더욱 강력한 레이더로 한반도 곳곳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는데 한국은 사드를 배치하면 왜 안 되느냐’고 되물어서 좌중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사실, 한국은 주권국가이니 어떤 무기를 배치하든, 말든 결정권은 한국에 있다. 그것을 둘러싼 토론도 데모도 한국민의 권리이다. 그런데 이것을 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 말하자면 중국이 민 낯을 드러냈다.
국제질서라는 것이 그 출발점을 힘에 두고 있으니, 민족의 이기주의가 부딪히는 현장에서 양보는 결코 쉽지 않다.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이익 앞에서 좀처럼 물러서지 않으려 한다. 미국 역시 지금 돌아가는 대선 판에서 볼 수 있듯이, “자국 우선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은 좀 달라 보인다. 미국은 상대국가가 미국을 따라오도록 외교적으로 노력하지만, 그것을 강제하거나 협박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중국은 다르다. 영토나 안위에 관한 문제에서 주변국들에게 줄서기를 요구하며, 맹종할 것을 노골적으로 주장한다.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중국이 경제적으로 힘이 생기고 자본주의의 요소를 받아들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 나라는 공산당이 지배하는 일당 독재국가이다. 단지 나라의 지도자가 북한처럼 세습되지 않을 뿐이다. 거기에다 중국은 유교와 공자를 배척했지만, 희한하게도 유교의 세계관인 “중화사상”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이 사상은 쉽게 설명하면 중국이 세계질서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그 외의 세력들은 다 오랑캐들이니 무시해도 좋다는 자기 중심주의의 발현이 이 사상이다. 그러니 이해관계가 걸리는 일이 있으면, 약소국 앞에서는 이빨을 드러낸다. 그들이 존경하는 저우언라이 총리가 만든 평화 5원칙(영토 보전과 주권의 상호 존중, 상호 불가침, 상호 내정 불간섭, 호혜평등)은 조금 힘이 세지니까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우리는 미국에 살고 있지만 뿌리는 한국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된 기사들을 접하면서 우리의 마음도 결코 편하지 않다. 어찌 해야 이런 일들이 잘 해결되어서 우리의 조국이 어려움에서 벗어날까 염려한다. 사실 중국이 미국을 넘을 수는 없다. GDP가 아직 미국의 절반을 좀 넘을 뿐이다. 미래 예측 학자들도 중국이 그들의 이기적 자세를 버리지 않는 한 세계의 일류국가가 되기는 어렵다고들 한다. 필자는 신앙인이니, 이사야처럼 하나님께 이 일을 놓고 기도한다. 하나님이 장차 미국에게 확실한 힘을 주셔서 중국이 이런 몽니를 부리지 못하도록 해주시거나, 아니면 그 분의 방법대로 중국을 확 바꿔 놓으시면 좋겠다. 아이처럼 단순한 생각이지만, 그래서 우리가 사는 미국에도 좋고, 두고 온 한국 그리고 온 세상에도 좋은 결과가 생기는 것을 보고 싶다.

글쓴이 : 김세권 목사 / 한국의 장로회 신학대학과 미국의 Hebrew Union College 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달라스에서 조이풀 교회(www.joyfulkcc.com)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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